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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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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15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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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론장 ‘다음 아고라’가 문을 닫는다. 카카오는 지난 12월3일 공지사항을 통해 2019년 1월7일 아고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서비스 개시 15년 만이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활발한 토론이 오가며 아고라는 2000년대 온라인 공간에 새롭게 등장한 광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시들해지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 다음 아고라 서비스 종료 공지

태동기: 고대 그리스 광장의 재현

아고라는 2004년 12월24일 문을 열었다. ‘미디어다음’ 뉴스 서비스 안에서 운영되던 주제별 토론방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대 그리스 도시에서 회의 장소이자 시장의 역할을 했던 광장 ‘아고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개개인의 시민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던 고대 그리스 아고라처럼 2000년대 한국에서 다음 아고라는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해줬다.

 


아고라의 핵심 기능은 토론과 청원이다. 토론 글을 작성해 자신의 주장을 펴거나, 청원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열린 토론의 장은 오프라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다음 아고라가 처음 존재감을 드러낸 건 2005년 1월 서귀포시 부실 도시락 사건이다. 뉴스를 통해 결식아동들이 부실 도시락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아고라를 통해 결식아동 도시락 개선 청원운동을 벌였고, 이 소식이 다시 뉴스로 전해지면서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이 시기부터 아고라가 사회적 의제를 강화하고 언론이 이를 재의제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조기 종영 반대 서명 운동부터 법 개정 요구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의제들이 아고라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전성기: 2008년 이명박 정부

아고라가 전성기를 맞은 건 2008년 광우병 사태다.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여론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아고라는 대표적인 온라인 여론 수렴 공간이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아고라에는 기성 정치 세력이 모여들어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직원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한 비판 글을 아고라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아고라 게시판

 

표현의 자유 논란도 불거졌다. 2008년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한국 경제에 대한 예측 글을 올렸던 박대성 씨는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구속됐다가 2011년 무죄로 풀려났다.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허위사실유포죄(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해당하는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은 위헌 결정을 받았다.

쇠퇴기: SNS와 국민청원 게시판의 등장

이처럼 아고라는 2000년대 다양한 사건 사고의 한복판에 있었지만, SNS를 비롯한 다양한 대체 채널이 등장하면서 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오늘의유머’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상징적 존재감마저 잃었다.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는 점에서 국민청원 게시판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아고라는 청원 서명 운동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용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아고라는 다음 웹과 모바일 메인 화면에서 다른 서비스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으며, 결국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카카오는 공지사항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면서도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환경 트랜드가 변화하고 이용자 참여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많아졌다”라며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서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서비스 개선이 아닌 종료를 하게 됐다”라며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에서 이용자 의견을 담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아고라 서비스는 내년 1월7일 종료될 예정이며, 1월9일부터 4월1일까지 본인이 작성한 게시글을 html 파일 형태로 백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작권자(주)블로터앤미디어

출처 : 블로터(http://www.bloter.net/archives/32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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