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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추적 방지’ 기본값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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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의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추적 방지’ 기능을 기본 설정으로 제공한다. 모질라는 8월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어떤 정보를 제공할지 선택할 결정권을 더 많이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많은 웹사이트들이 방문자가 들어오는 순간 갖가지 정보를 가져간다. 때론 동의를 구하기도 하지만, 이용자 의도와 관계없이 정보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대개는 방문 기록이나 ‘쿠키’를 가져가 이용자가 어떤 웹사이트를 즐겨 찾는지,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이는 이용자에게 맞춤 정보나 광고를 내보내는 데 주로 쓰인다.
이용자 입장에선 마냥 반길 일은 아니다. 내 정보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횡이기 때문이다. 이용자 PC나 폰에 저장된 정보를 긁어가는 과정에서 웹사이트 구동 속도가 느려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개인정보 침해 소지도 적잖다. 이런 이유로 주요 웹사이트는 방문기록을 남기지 않고 추적도 방지하는 웹브라우징 모드를 따로 제공한다. 구글 크롬의 ‘시크릿 모드’나 파이어폭스의 ‘사생활 보호 모드’가 그렇다.
파이어폭스는 앞으로 이 기능을 ‘선택’이 아닌 ‘기본값’으로 제공한다. 이용자 정보 주권 확보 차원이다. 모질라는 이번 정책 변경이 ▲웹사이트 구동 속도를 높이고 ▲사이트 간 추적 기능을 방지하며 ▲유해 활동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모질라는 개발 중인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파이어폭스 나이틀리’에 이 기능을 우선 제공한 뒤, 9월 정식 공개될 ‘파이어폭스 63’에 이를 기본값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 나이틀리 이용자는 주소창 왼쪽 ‘ⓘ’ 버튼을 눌러 관리센터 창을 띄운 뒤, ‘콘텐츠 차단’ 메뉴에서 추적기나 쿠키 차단 여부를 지정할 수 있다.
구글 크롬은 메뉴에서 추적 방지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크롬 설정 화면에서 ‘고급→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으로 들어가 ‘탐색 트래픽으로 ‘추적 안함’ 요청 전송’을 활성화하면 된다. 구글은 올해 2월, ‘크롬64’부터 광고 차단 기능을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 ‘파이어폭스 나이틀리’ 이용자는 주소창 왼쪽 ‘ⓘ’ 버튼을 눌러 관리센터 창을 띄워 추적기나 쿠키 차단 여부를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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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로터(http://www.bloter.net/archives/318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