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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은 커지고 가격은 작아지고" 기업용 SSD, 공급 과잉과 경쟁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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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기업 스토리지 세상에 두 가지 희소식이 있다. 용량은 증가하고 가격은 내려간다.
DRAMeXchange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 최고 3,0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6년에만 해도 2,000만 대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런 성장률은 향후 3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1분기에는 빡빡한 메모리 칩 공급 탓에 평균 판매 가격이 높았다. DRAMeXchange는 공급이 증가하는 2분기에는 수요 역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DRAMeXchange의 리서치 디렉터 알란 첸은 “NAND 플래시 시장의 공급 과잉은 계속될 것인데, 공급업체가 생산 용량을 소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DRAMeXchange는 기업용 PCIe SSD와 SATA SSD의 평균 계약 가격이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 과잉에 더해 일부 기업용 SSD 공급업체는 OEM과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다. 플래시 스토리지를 구매하려는 기업에는 모두 좋은 소식이다.
이런 변화는 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한 QLC(Quad Level Cell)라는 새로운 종류의 SSD와 함께 일어나고 있다. 셀당 3비트를 저장하던 TLC를 넘어 셀당 4비트를 저장하게 된 것이다. 기존 TLC의 단점은 SLC보다 조금 느리고 수명도 짧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기업용 SSD에는 SLC나 ML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기업용이든 일반 소비자용이든 대부분 SSD는 용량 극대화를 위해 TLC를 사용한다.
QLC를 가장 먼저 발표한 것은 하드디스크의 할아버지 격인 웨스턴 디지털이지만, 실제로 제품을 시장에 먼저 내놓는 것은 인텔과 마이크론이다. 웨스턴 디지털이 하드디스크 업체라는 더딘 제품 출시를 이해할 수 있다.
QLC는 동일한 칩에서 TLC보다 33%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한편으로, 신형 5210 ION 시리즈 QLC 드라이브는 쓰기 속도와 내구도가 떨어진다. QLC NAND는 쓰기 내구도가 블록당 PE 주기가 약 1,000 정도로 낮다. TLC 드라이브의 PE 주기는 보통 3,000~5,000이고, SLC는 무료 10만이다.
하지만 SSD의 수명에 관해 정말로 측정해야 하는 것은 DWPD(Device Writes Per Day) 등급이다. DWPD 등급은 SSD의 전체 용량을 몇 번이나 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1TB 용량의 SSD 드라이브에서 1DWPD라면, 보증 기간 내에는 매일 1TB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마이크론은 2~8TB 용량의 5210 ION을 하드디스크의 대체재로, 또 ERP나 빅데이터, 콘텐츠 스트리밍, 인공지능 등의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용으로 내세웠다. 이는 통상적인 SSD의 용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SSD는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한 빠른 액세스와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캐시로 많이 사용된다. 느린 쓰기 속도 때문에 마이크론은 쓰기 작업보다는 읽기 작업 중심의 워크로드용으로 5210 ION을 제안했다.
8TB로는 부족하다면, 님버스 데이터(Nimbus Data)의 50TB와 100TB 플래시 드라이브가 있다. 일반 하드디스크와 같은3.5인치 폼팩터이지만, 전력 효율은 극히 뛰어나 테라바이트당 0.1와트면 충분하다.
100TB 엑사드라이브 DC100은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며, 5년 무제한 내구성 보장을 제공한다. 가격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는데, 님버스 데이터는 테라바이트를 기준으로 가격이 기존 기업용 SSD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기업용 SSD 1TB의 가격은 540달러 정도이다. editor@itworld.co.kr
출처: IT WORLD(http://www.itworld.co.kr/news/109446#csidx64571f887b71e42be50805ded904ba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