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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세로 영상 플랫폼으로 유튜브와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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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대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TV는 적게 보고 디지털 영상을 더 많이 본다. 2021년까지 모바일 영상은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8%를 차지할 것이다. 젊은 층은 전문가보다 아마추어 콘텐츠 제작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인스타그램 CEO 케빈 시스트롬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영상이 앞으로 나아가고 진화할 때”라며 새로운 영상 공유 플랫폼 ‘IGTV’ 앱 출시를 알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선보인 영상 앱 IGTV는 최소 15초에서 최대 1시간짜리 영상을 올릴 수 있다. 포맷은 기존 영상 플랫폼과 달리 세로 형식을 지원한다.
10대들의 TV시청 시간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튜브 이용 시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유튜브 세대’로 불릴 정도다. 그러니 영상 공유 플랫폼은 유튜브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 인스타그램은 모바일을 사용하는 젊은층에게 최적화된 세로 포맷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유튜브와 차별화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케빈 시스트롬은 “영상을 보는 도구는 오래됐고 유행도 지났다”면서 “생각해보라. 우리는 세로로 된 화면에서 TV 포맷의 영상을 본다”고 설명했다.
IGTV 앱은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쓸 수 있다. 앱을 열면 영상이 즉시 재생되고, 하단에는 인기 영상이나 추천 영상, 내가 팔로잉한 계정의 영상이 제시된다. 다른 영상을 보고 싶으면 스와이프로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또 누구나 앱이나 웹을 통해 영상을 게시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에게는 또 하나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 10억달러에 인수된 이후 라이브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폭넓은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케빈 시스트롬에 따르면 현재 인스타그램 월간 활성사용자수는 10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IGTV 앱은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당분간 IGTV앱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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