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중 창의성과 감수성이 요구되는 예술, 문화 직군은 기계화에 따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적을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IT 기술과 트렌드 소식을 접하다 보면 디자인과 관련된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이미 개발되었으며, 기본적인 디자인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수준과 지능을 갖춰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실제로 구글,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은 컴퓨터에 창조성을 부여하는 ‘컴퓨테이셔널 크리에이티비티(Computational Creativity)’ 연구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도비(Adobe) 같은 회사는 이 분야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창조성을 더하면 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말이죠.
오늘은 현재 상용화 되었거나, 개발 중에 있는 인공지능과 디자인을 연결하려는 사례를 살펴볼까 합니다.
1. Adobe의 인공지능 기술
어도비스시스템즈가 연례 기술 콘퍼런스 ‘맥스 2017’을 열고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를 활용한 다양한 이미지 자동 수정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내 배경 혹은 피사체의 색상 윤곽 주변과의 조화 등을 인식하고 가장 알맞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기존 어도비 포토샵의 도장 툴(Stamp Tool)과 유사하지만, 이를 인공지능(AI)프로그램이 자동 수행하는 것인데요.
그밖에 어도비시스템즈는 흑백 사진을 자동으로 컬러로 바꿔주는 ‘프로젝트 스크리블러(Scribbler)’, 디자인 이미지나 아이콘을 특정 형태로 자동 배치하는 ‘피직스팩(PhysicsPak)’, 영상 속 특정 피사체만 지우는 ‘프로젝트클록(ProjectCloak)’, 가상현실 콘텐츠 내용에 따라 음악 방향과 음량을 배치하는 ‘소닉스케이프(SonicScape)’ 등의 기술을 선보여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2. Autodesk DreanCatcher
오토데스크(Autodesk)는 7년 개발기간을 거쳐 드림캐처(Dreamcatcher)라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주로 산업디자인에 사용되어지도록 개발되었는데요.
이용자가 디자인 콘셉트와 재료, 제작기계 등을 기입하면 AI는 스스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35% 가벼운 차량섀시는 물론 휠 연결 부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드림캐처는 유명 가구 제작 명인의 의자에서 힌트를 얻은 의자를 스스로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오토데스크는 지속적으로 AI가 만든 디자인으로 제작된 3D프린팅 모델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Google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클립아트 – AutoDraw
2017년 4월, 구글이 블로그를 통해 오토드로우(AutoDraw)의 오픈을 알렸습니다. A.I Experiments라는 프로젝트의 하나인 AutoDraw라는 클립아트 툴을 소개한 것인데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그리고, 자전거 같지 않은 자전거를 그려도 인공지능(AI)에 의해 정확한 그림을 식별해 추천해줍니다.
그림을 못그려도,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대가 지금 우리 앞에 있습니다.
4. 회사의 로고를 5분만에, 인공지능 로고 제작 서비스
기업들이나 개인이 사업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것이 회사의 얼굴 바로 로고입니다. 이러한 로고를 디자인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사람 대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지만, 이러한 로고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약 100만개 이상의 로고 디자인을 학습하고 스스로 독창성, 가독성, 색상/대조등을 점수화 시켜 공부한다고 합니다.
로고가 완성되면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된 시물레이션까지 빠른시간에 합성하여 결과물을 보여준다고하니, 앞으로 발전될 이 로고 로봇이 무서워집니다. 그나저나 페이는 잘 받니 로봇아?..
5. 패션디자인과 인공지능
패션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은 강력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타미 힐피거는 IBM, FIT와 함께 인공지능(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는데요. ‘리이메진 리테일(Reimagine Retail)’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창작과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 디자인 프로세스와 제품 개발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옷에 대한 인간의 창의력과 디자인을 빠르게 자기 복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한 팀이 개발한 알고리즘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지 분석과 유명한 스타일을 복제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AI 디자이너’개발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